인터뷰 2. 앱 퍼블리싱 : 웅진 씽크큐브 박문수 차장
Posted: 2011/06/13 Filed under: 책단상. | Tags: 도서앱, 씽크큐브, 아이매거진, 앱개발, 앱퍼블리싱, 책어플 Leave a comment »iMagazine기고 (역시 3월 원고라 지금과 이슈가 역시 다름)
웅진 씽크큐브 E-TFT 박문수 차장.
먼저 간단한 소개를?
전에는 씨디롬 등 교육용 타이틀을 만들었다. 인터넷 마케팅, 컨텐츠 기획등을 하다보니 모바일 관련 사업에 특히 관심이 생겨서 어필했다. 웅진 씽크빅의 경우에는 TFT가 활성화가 되어 TFT를 통해 이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
웅진의 전자책 사업은 현재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전통적인 EPUB 기반, 앱,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EPUB은 예전부터 타진을 해왔고, 이잉크 기반의 전자책에 대해서도 관심은 있었으나 주저해왔다. 한국은 독서를 위해 단말기를 구매해야하는 번거로움 외에도 컴퓨터나 PMP, 피쳐폰으로 다운 받아 보기 때문에 마켓이 작아 B급 컨텐츠인 야소설이나 무협류, 컨텐츠 수급이 쉬운 종교쪽등의 컨텐츠로 10년을 버텨서 시장이 성장을 못했다. 디바이스가 바뀐 지금도 파괴적으로 바꿀 거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씽크빅의 마켓쉐어가 단행본 시장에서 6% 정도로 1위가 되었고 씽크빅의 움직임이 주목을 받는 위치에 이게 되자 더 이상 안일하게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리테일러들과 분배안을 정하고 소매시장 강자들과 이런 기준을 타협해왔다. 계열사인 북센은 오프라인 유통사지만, 4년전부터 온라인 유통을 염두에 두고 어도비 체결등의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씽크빅은 유통하는 회사는 아니니까 북센이 먼저 제안을 해서 유통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EPUB 전자책은 북센이 가지고 있고, 가격 결정권, 리테일러 선정, 단말 선정 등은 씽크빅에서 결정한다. 아직 학습하는 과정이라 협업이라고 봐야한다. 현재 EPUB보다 모바일 형태의 앱이나 교육컨텐츠의 기대감이 높고 매출도 여기서 주로 나온다. 웅진OPMS의 전략은 좀 다른데 씽크빅은 컨텐츠가 있고 기술력과 플랫폼을 운영할 여력이 되니 독자에게 컨텐츠를 제공해 트래픽을 유도하겠다는 명쾌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웅진 씽크빅은 계열사의 도움이 큰 것 같다. 단행본 쪽은 어떤가?
원래는 팀이었으나 팀단위로는 퍼블리싱 규모의 한계를 느꼈고 최봉수 대표가 오면서 회사가 임프린트제를 적극 도입했다. 현재 25개의 임프린트가 웅진 씽크빅의 단행본을 구성하고 있다. 임프린트는 목적에 따라 구성도 다르지만, 총 출시 종수가 양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는데, 시장의 우위를 점한다는 장점과 책의 퀄리티에 대한 고민을 다 안고 간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성과부분에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좋은 타율을 가진 편집자나 기획자가 더 늘어나는 형태로 가는 추세다.
기존 컨텐츠와 유통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이 보는 전자책 시장은?
한국은 마켓은 작은데 이해 관계자가 너무 많다. 이들의 헤게모니 때문에 생기는 허들이 drm 이나 기기의 형태다. 미국의 경우는 이잉크 기반의 전자책에 시장에 천천히 들어왔다고 아마존은 유통을 장악하고 저작권을 장악하고 명망 있는 컨텐츠를 유치하면서 시장 성숙화에 기여했다. 한국은 이잉크 단말기와 타블렛 PC를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서 포지셔닝이 좋지 않았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전혀 다른 제품이다. 가치를 포지셔닝 하기도 전에 인터파크 비스킷이 등장했는데 마켓 사이즈가 미국의 백분의 일도 안 되는데 모델은 아마존을 생각했다. 삼성도 단말기 시장에서 손을 떼지 않았나.
의외로 아직 타블렛이란 말을 처음 들어보는 사람도 많다. 기존에 PMP나 네비를 만들던 업체들이 타블렛을 찍어내는게 너무 쉬운게 태블릿 안에다가 비용도 안 드는 구글 os 만 집어넣으면 되는 상황이다. 전체 디바이스 재화시장 자체가 유연화된 것이다. 소프트웨어적인 것은 개방 되어있어 고민할 필요가 없고 하드웨어는 만들어온 업체들의 기술력이 존재한다.
지금 개발하는 앱들은?
영유아 컨텐츠가 씽크빅의 반 이상이다. 우리가 보기에도 그렇고 씽크빅하면 영유아 컨텐츠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기존의 컨텐츠에서 앱을 개발하면 돈이 적게 들고 안전하다. 즉 검증된 컨텐츠, 잘 알려진 컨텐츠라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영유아 컨텐츠는 수명이 5년에서 7년정도로 롱테일이다.
매출은 어떤가?
한국에서 잘 나가는 앱 시장의 연령대는 성인과 영유아다. 성인은 재구매가 발생하지만 영유아는 재구매가 떨어진다. 아빠들이 엄마들의 눈총을 받아 타블렛을 사서 애들 껄 받는다는 얘기다. 아직 여성들, 주부들도 접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영유아까지는 보급이 되지 않았다. 내년 하반기 정도에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이 많아지면 시장이 커질 것. 현재는 청소년 분야가 제일 취약하다.
한국은 게임하고 어학이 기형적으로 잘 나간다. 미국 시장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건 게임이고, 교육은 중반이어야 한다. 교육 카테고리가 전체 순위 1위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뿐이다. 잉글리시 리스타트의 경우 1위를 해서 우리도 놀랐다. 1주일 만에 BEP를 넘었다. 일반적으로 그 선을 8천개로 보는데. 리스타트는 3만개가 넘게 나갔고 아직도 계속 나간다. 온라인의 팬까페도 있고 책 포맷이 앱으로 만들기에 너무 좋기 때문에 서로 시너지가 났다. 꺾일 때쯤 되서 시리즈를 출간해서 동반상승 효과도 있었다.
결국 마케팅인가
지금은 앱 시장 자체의 트렌드라 볼 만한게 없을 정도로 짧다. 지금은 비주얼임팩트 위주로 나가는 편이지만 처음에만 이렇게 하면 그 뒤로는 책 자체에 충실해도 된다고 본다. ‘자이로센서가 이렇게 되네’ 가 책의 본질은 아니다. 인터랙티브에 대한 압박들이 서로 너무 크다. 가령 무크지나 소설등 스토리 자체가 워낙 흥미롭게 때문에 이들은 제대로 보여주는 정도로 족하다. 거기다가 sns연동, 실시간 가격정보 , 예를 들어 타이머로 국이 얼마나 끓고있는지 까지 넣을 필요는 없다. 요리 어플을 실제로 실시간으로 보면서 요리를 만들지는 않는다. 다만 아이들을 위한 책은 인터랙티브에 투자를 하는건 사실이다. 전략적인 어플의 비중은 10%면 충분하니 이거로 시장에 어필하고 나머지 90%는 필요한 컨텐츠로 어느 정도 규모를 만들어야 한다. 사실 앱으로 팔리는 책들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디바이스가 많이 팔려야 한다는데 있다. KT에서 아이패드가 8월에 예고되고 12월에 나왔는데 너무 늦었다.
앱시장 자체는 어느 정도 안정화되어 성장하고 있는데, 6개월 이전과 지금은 판이하게 다르고 사실 잘 팔리고 있다. 책이니까 안 팔리는게 아니고 순위 안에 못 들어가서 못 파는거다. 상위 5%는 장사가 잘 되고 95%는 앱 시장의 들러리다. 이미 선두업체들이 생겨났는데 ‘팟게이트’ 같은 수익모델이 그러하다.
출판사들은 패드에 대한 고려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교보문고 전자책 앱도 아직 아이패드용이 없는데?
패드에 출시한다는건 남에게 안 줘도 되는 30%를 떼 줘야 한다는 건데. 사실 이건 어떻게 보면 팔면 팔 수록 손해가 아닌가. 다만 교보문고나 웅진은 상징성이 있고 잡지는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현재는 계속 테스팅하는 단계이다. 아이북스와 구글 에디션스라는 큰 시장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튠즈도 언젠가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아이패드나 앱에는 어떤 컨텐츠를 넣어야 하는것인가
인터랙티브는 한시적인 재미 요소일 뿐이다. 앨리스는 이제 인터랙티브도 아니다. 동영상 QR코드나 하이퍼링크를 다 떠나 기본만 충실하면 된다. 물론 이제 호흡은 짧아져서 책을 1-2시간 읽다가 15분만 읽는 시대라 포맷화나 모델화는 필요하다. 장편소설의 경우라거나, 전문서는 포맷 파괴가 이루어졌다고 보고. 시집이 모델은 좋은데 전통적으로 안 팔렸고.
웅진이 추구하는 잘된 앱퍼블리싱 모델은 없나?
없다. 와이어드는 종이잡지 시절부터 유명해서 디자이너들도 찾아보는 잡지였다. 이미 기대치가 있었다. 첫날 만개가 다운로드되어 당일에 BEP 넘었다고 한다. 요새는 조용해도 솔루션 비용은 뽑았을 거다.
후발주자들의 고민은 더 잘 만들 수도 없고, 그 만큼 할 돈도 없고. 뭘 할 수 있겠나?
동시에 퍼블리싱 되려면 기존 제책 프로세스가 확 바뀌어야하는데, 출판사는 그걸 바꾸기 어렵다. 출판사들이 제일 쉽게 가는게 PDF에 코드 올리고 하이퍼링크 거는 The magazine 등이런 퍼블리싱은 이틀이면 되고, 툴도 있고, 입점비만 내면 되는데, 이렇게 퀄리티가 떨어져도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 안드로이드 매거진 렌더링 퍼포먼스 떨어지는데도. 이것도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몇몇 솔루션 개발사들이 유려하면서도 인터랙티브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출판사들은 고민이 많다. 이런 식으로 안에서 컨텐츠 매니저가 추가적으로 필요한건데?
차라리 그거보다 스폰서 관리가 나을 수도 있다. 광고 포커싱등 잡지의 경우 작게 가기는 힘들다. 매셔블닷컴처럼 같은 조직이 SNS기반으로 클라우드에서 퍼블리싱을 하기 시작하면 빈칸에 자유롭게 들어가고 광고 수익을 나누는게 일반적인 퍼블리싱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잡지를 만드는 매거진들을 보면 고객이나 독자를 위한 잡지가 아니라 스폰서에게 다른 형태의 노출을 담보 하는 것 뿐이다. “요새 아이패드가 대세잖아요.” 이런 식으로 설득을 하는거지. 독자들에게 다른 베네핏을 어필하지 않는다. 아무리 어떤 잡지라도 동영상은 다 넣는다는게 그 증거다.
웅진 씽크빅의 앱들은 어떤게 완성도가 제일 높은가?
제일 처음에 만든 ‘모두 떨어져요’ 제일 오래 걸렸고 가장 고민도 많이 했고, 현재 가장 인터랙티하게 구현된다. 매출보다는 상징성을 가지고 출시했고, 10월에 런칭했고 아이패드는 12월에 나왔다. 아이폰용은 무료로 풀었고 60%만 제공하지만, 전체 1위를 했고 4주동안 카테고리 1위를 하면서 첫 런칭의 역할을 잘 해주었다.
웅진은 개발을?
백프로 아웃소싱한다. 사실 퀄리티 있는 앱이 나오려면 내부 담당자가 혜안이 있어야 한다. 제안서가 비슷하게 들어와도 컨텐츠의 가치와 포지셔닝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 플랫폼을 만들 예정은 없나? 기대해보고 싶은데
그건 의지도 있어야하지만, 검증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사실 지금 나온 것들은 오픈마켓인데 앱의 형태로 나온거고 플랫폼이 되려면 흡입요소, 푸쉬나 풀이 있어야 하는데 보통은 마켓의 형태나 게이트를 앱으로 하나 만든 것뿐이다. 크레딧도 온라인 크레딧으로 책을 사게 하니 고객은 불편하니까 외면하고.
- 앞으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건가
앱의 경우도 오타와 페이지를 찾아서 피드백 주는 그룹들이 있어서 선순환이 된다. 컨텐츠 문제는 책이 몇 권이냐 하면 3500권인데 그중 퍼블리싱 가능한 게 500권. 다양하게 해보고 싶지만 웅진은 올해 400종 내놓는 것이 목표다. 그러려면 퀄리티를 조금은 포기하고 시기나 종수를 조절할 수밖에 없는데 에디터들 같은 경우에는 이게 어렵다. 이전까지는 “빨리 내야지” 뿐이었기 때문에 앱의 분량도 짧았다. 이제는 컨텐츠에 치중을 하고 스토리에 집중하는 앱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
+ 웅진씽크큐브는 <모두 떨어져요> <잉글리시 리스타트> 등 꾸준히 앱을 내놓고 있으며 눈에 띄는 순위에 올렸다. 3대 메이저 출판사이자 대기업계열사인 웅진의 디지털 퍼블리싱이 업계에서 중요한 이유다. 최근 분위기는 ‘앱 퍼블리싱’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해외도서전에서도 느껴진다고 하는데, 한 쪽에서는 책을 그대로 앱으로 구현한 북앱과 앱을 위해 만든 앱북을 구분하는 분들도.
인터뷰 1. EPUB 전자책 : 길벗 디지털콘텐츠팀 이광희 대리
Posted: 2011/06/13 Filed under: 전자책 | Tags: epub, 길벗, 이광희, 이북탐정 Leave a comment »iMagazine 기고 (역시 3월 원고라 지금과 이슈가 또 다름)
다양하게 전자책에 대응하고 있는 출판사로 알고 있다. 현재 길벗의 상황은?
소속은 이러닝 동영상과 앱등을 담당하는 팀으로, 앱의 경우 기획을 안에서 하거나, 개발사에서 컨텐츠를 보고 직접 컨택이 오기도 한다. 세부 개발은 개발사가 하고 출판사는 피드백을 하고 있다. 이 경우 순익분기점을 맞추기 어렵고 프로세스가 서로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EPUB 파일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E-PUB 파일은 현재 국제 표준 전자책으로 자리잡았다. EPUB 표준에 대한 생각은?
사실 좋아하지 않는다. 길벗 책은 레이아웃이 복잡하다보니 이펍에 대응이 어렵다. 처음 와서 길벗에서 했던 말이 “저에게 편집권을 주시죠” 였을 정도다. 그게 얼마나 출판사에서 큰 권한인지 그때는 몰랐다. 당시 회사는 연 출간종수 200종 정도를 모두 EPUB으로 변환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레이아웃이 간단한 책, 길벗 기준으로 200종 중에 단 4권만이 가능했다. 담당자 입장에서 출판사의 기대치와 차이를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게 가능하려면 편집적인 요소를 다시 만질 수 있어야 해서 저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건 기존 유통사들의 잘못이 크다. 출판사가 컨텐츠를 주기만 하면 바로 변환된다고들 말했기 때문에, 출판계에서는 그렇다고 생각해버린 경향이 있다.
EPUB에 대해 낙관하기 어렵다는건가?
당장은 레이아웃이 보이는 PDF가 유리하지만, 오래된 파일 형식이라 지금도 무거운 게 사실이다. 여기에 멀티미디어를 넣는다면, 예를 들어 길벗의 올컬러 어린이 책이 300MB가 넘는다. 갤럭시 탭에 들어가는 전자책 허브 텍스토어는 50MB 이상이면 어렵다고 하더라. 디바이스가 아무리 좋아도 안에 있는 RAM이라거나 하드웨어적인 요소도 중요하다. 하드웨어 스펙이 올라간다고 PDF가 EPUB을 대체할 수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
EPUB의 장점이 용량이라는건가?
EPUB 기반이 HTML 압축이니까 한번 제작하면 웹으로 서비스가 용이하고, 파일이 가볍다보니까 앱으로 전환하기가 좋다. 즉 BEP가 낮은거다. 개인적으로 디지털 컨텐츠는 재활용이 가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제작한 <소설로 배우는 주식투자> 전자책이 굉장히 퀄리티가 높다고 들었다.
테스트를 위해 제작해서 모든 단말기에 넣어보았다. 어떤 단말기는 태그도 얼마 안 먹혀 표를 이미지로 넣어야한다거나 표가 인식되도 짤리는 등 국내 단말기들의 지원 수준이 전체적으로 열악하다. 출판사에서는 같은 파일을 다른 기기에 넣어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뷰어가 지원을 해야한다. 그런데 해상도 화면크기, 구현수준이 달라서 똑같은 책 형태를 만들어온 출판사에서는 이걸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지금 제작한 책에 들어가는 태그도 사실 3,4가지 밖에 없다. 어도비와 아이북스가 현 상태에서 가장 제대로 구현된다. 내부적으로 디자이너들이 몇 가지 원칙, 예를 들어 ‘이미지가 먼저 그 다음에 글자가 흐르게 한다’ 는 원칙등을 많이 세웠다. 이펍의 현 제작비 단가를 몇 만원 수준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epub 제작 퀄리티를 높이려면 개발 책 제작비를 높게 매겨야 한다. 아이북스만 해도 아이폰으로 보면 이미지가 자동맞춤이 되지만 국내뷰어들만 그게 안된다. 길벗 같은 경우에는 이미지를 550에 맞추었다. 이게 이미지가 어떻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책 감각이 다르고 이것은 편집자와 디자이너가 다 필요한 영역이다.
현재 전자책 시장은 큰 돈이 안 된다 본다. EPUB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사실 롱테일은 무한대다. <스타크래프트 무작정 따라하기>는 아직도 전자책으로 꽤 나간다. 앞으로는 컨텐츠를 많이 준비해놓은 곳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몇몇 유통강자들은 출판사를 압박해서 컨텐츠를 수급해왔고 그게 실제 매출로 나타났다. B2C 와 B2B의 적절한 유통도 중요하다. b2b는 5copy를 구매해서 도서관 대여시스템으로 가는 상황이다. 종이책은 1쇄에 3,000부를 정하지만, 전자책의 경우 저작권자가 계약을 끊지 않는 이상은 롱테일로 간다. 대부분의 책들은 생명이 남는다는 전제를 하면 장기간에 걸쳐 분명BEP를 뽑을 수 있다고 본다.
제작시나 저자 계약의 어려움은 없나. 기존 종이책 저자들의 저항도 없지는 않을텐데.
앱의 경우만 해도 HTML로 되어있는데 이걸 책으로 봐야햐느냐 컨텐츠로 봐야하느냐 isbn을 부여해야하느냐라는 고민이 생긴다. 그러나 출판사들이 대체로 몇 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대부분 국내 저자들에 대해서는 전송권 계약이 되어 있다. 사실 만들고 싶은 게 많다. 학습서들이 많으니까 부록CD의 MP3와 동영상도 넣고 싶은데 단말기나 뷰어가 아직 그것까지는 지원을 못 한다. 현재 제작하는 전자책들은 뒤에 꼭 부록CD는 별도로 고객지원실에 요청을 해야 한다고 기재한다. 잘 모르는 업체에서 만들면 이런 문구를 넣지 않아 전자책 독자들은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황당해한다.
현재 EPUB을 최상으로 구현하는 단말기는?
현재까지 EPUB파일을 가장 잘 구현하는 앱은 아이패드 아이북스다. 보통 단말기를 16:9 화면으로 만드는데 아이패드는 4:3 비율이라 가로로 책을 봐도 자연스러운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갤럭시 탭의 경우 두 페이지를 나란히 보면 정사각형이 두 개가 뜨고 폭도 좁다. 그래서 단말기가 중요하다. 물론 단말기도 개발사도 나름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
사실 현재 EPUB은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아주 초기 수준의 모습이다. 옵션으로 영상도 삽입할 수 있지만, 아이북스만 구현되기 때문에 이걸 보고 만들면 BEP를 못 맞춘다. 게다가 독자들이 아이북스에서 전자책을 구입하기가 어렵다. 책을 구매하기위해 우회하는 등의 절차가 너무 번거롭기 때문에 실제로 유료 전자책과 무료 전자책의 다운로드 차이도 크다고 들었다. 유통사들에게 요청하고 싶은 것은 아이북스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는 뷰어를 만들고 PDF도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통사들이 기대하는 것은 이런 퀄리티가 아닌 것 같고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사실 EPUB을 제대로 만들려면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50만원은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안에 들어가는 구성을 만드는 것은 다 인건비 인데, 한국은 제작비 단가를 인건비적 요소를 안 넣으려고 하는 게 문제다.
소설 같은 경우도 그렇게 제작비가 드나?
내 돈 주고 컨텐츠를 사는 것조차 디바이스에서는 상당히 어렵다. 네이버 이북까페 운영진이지만, 나도 잘 모르겠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만들면 볼만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국내 전자책 유저들의 경우 아이북스나 킨들을 경험하고 온 경우가 많아서 국내 단말기의 구현 수준이나, drm 호환 문제, 컨텐츠 양, 결재의 어려움등 일단 이런 상황에서 독자들의 호응을 받기 어렵다. 출판사나 서점이 자초한 문제이다. 독자들이 책이 없다고 하는 건 신간보다는 사실 내가 찾는 책이 없다는 것인데, 독자 입장에서는 전송권이나 이런 걸 알기 어렵다. 출판사들이 이런 상황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못했다. 미국의 반즈앤노블이 뉴욕매장도 철수하는 등 상황이 맞물리자 이제는 출판계의 위기감도 조금 커져서 이게 사실 불과 몇 개월만에 바뀐 인식이다. 킨들만 해도 책이란 느낌이 든다. 페이지 버튼등, 단말기들이 책의 UX를 무시하고 만들지만 이런 직관적인 요소들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매거진쪽은 어느 정도 포맷이 나온 상태인데, 전자책에서의 EPUB의 위상은 어떠한가.
EPUB이 대세다 아니다 보다 이펍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EPUB 이 종착점이 아니다. 이것은 음반이라면 LP에서 CD로 넘어가는 시기와 같다. CD에서 MP3로 가는 건 빠른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다른 전자책 표준포맷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나.
북토피아 책들의 경우 거기 독자 xml 포맷이다. 이미 세계에서 이펍을 표준으로 채택한 상태라, 일본은 독특한 독자 포맷이 있는데 이 경우는 세로 쓰기 때문이다. epub3.0에서는 세로쓰기도 지원이니, 혼자서 독자 포맷을 택하는 것은 현재로써는 좀 위험 부담이 크다. 킨들의 경우 독자 포맷이긴 하지만, EPUB과 같은 HTML기반이고 당분간은 EPUB이 꾸준히 업데이트 될 것이다.
* EPUB이란
EPUB(electronic publication)은 국제 디지털 출판 포럼(IDPF, International Digital Publishing Forum)에서 제정한 개방형 자유 전자서적 표준이다. EPUB은 자동공간조정(reflowable)이 가능하게 끔 디자인 되었다. 이는 EPUB으로 만들어진 내용을 볼 때 디스플레이하는 기계의 형식, 크기에 자동으로 최적화되어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다. EPUB는 2007년 9월 이전에 있던 오픈 eBook 표준을 대체하기 위해 국제 디지털 출판 포럼에서 공식 표준으로 채택되었다. (참조: 위키) EPUB파일의 장점은 디바이스나 뷰어에 맞춰 자동으로 텍스트가 정렬된다는 점이다. 이는 디바이스 크기에 따라 움직이는 텍스트열을 통해 가볍고 읽기 수운 독자 포맷으로 자리잡았다.
* 전송권이란
전송권이란 저작물의 소유권자가 저작물 전송에 관해 갖는 권리를 의미하며, 2000년 1월 12일 저작권법이 개정되면서 새로 도입된 개념이다. (저작권법 제18조2항). 온라인 상에서 저작물을 유통시킬 때는 반드시 원저작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며 이것을 전송권이라고 한다. 출판의 경우 저자와의 협의를 거친 후 출판된 종이책을 전자책에 유통할 때 기존의 계약은 종이책에 대한 권리로 한정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전자책 유통에 대한 권리를 출판사와 저작자가 맺어야 한다. 국내 출판사들의 경우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작가들의 전송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현재까지도 번역서의 경우에는 전송권 계약이 쉽지 않다.
이광희 대리는 이북탐정이라는 닉네임으로 이북까페 운영진등으로 활동하다가 현재 길벗에서 전자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epup 제작에 관해 독학으로 공부해 현재 SBI 등에서 제작 실무등 전자책 전반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블로그에 들어가면 볼게 많다. 트위터는 @RedmAngel
전자책 시대는 정말 열렸는가
Posted: 2011/06/13 Filed under: 전자책 | Tags: 아이매거진, 아이북스, 전자책, 전자책역사 Leave a comment »아이패드 매거진 iMagazine 기고
3월달에 쓴 글이라 지금과 이슈가 또 많이 다름, 인터뷰 2개와 시리즈
아이패드의 출시와 함께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것은 전자책이었다.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시장에서 확고한 플랫폼을 개척한 애플은 전자책을 위해 아이북스를 오픈했다. 압도적인 전자책 DB와 단말기를 보유한 아마존과 애플의 한판승은 아직도 승부를 내리기 어렵다. 이 두 디바이스는 애시당초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관전평이 지배적이다. e-ink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와 아이패드라는 타블렛 PC는 고작 얼마 되지도 않은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 출판계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출판계 뿐이 아니었다. 전통적인 출판 유통의 강자들은 전자책 서비스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살아남을 길을 모색했다. 대기업은 애플이 하겠다는 전자책 사업을 어떻게 뛰어들까를 고민했고, 통신사는 앱에게 밀려난 컨텐츠 시장에 다시 진입해야했다. 소규모 개발사들은 앱의 수익성을 보고 있었기에 가장 검증된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출판사에 프로포즈를 하기 시작했다.
1998년 국내 최초 인터넷 전자서점 바로북은 PC에 전용뷰어를 설치해 전자책을 읽을 수 있는 방식을 선보였다. 당시 벤처 열풍이 몰아치면서 전자책 사업은 유망한 사업으로 분류되어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1999년 설립된 북토피아는 100여개의 단행본 출판사들의 공동 출자로 만들어진 국내 최대 전자책 회사였다. 북토피아는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였으나 내부적으로는 경영 부실, 기술력등의 문제로 자본 잠식에 이르러 2010년 최종적으로 웅진OPMS가 자산을 자산을 인수하는 것으로 한 획을 그었다. 닷컴 기업의 버블 붕괴와 함께 기대수익을 내지 못한 전자책 사업은 몰락했고, 이후 국내 단말기 업체, 컨텐츠 서비스업체들은 여러가지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이는 곧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였다. 2000년대를 열었던 전 세계적인 ‘전자책 광풍’은 그렇게 암흑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10년만에 광풍은 다시 찾아왔다. 이런 와중에도 2005년 교보문고는 전자책 시장에 진출했고 2007년 아마존은 킨들을 내놓았다. 국내 업체들은 그 동안 B2B에 집중하며 학교 도서관이나 아파트단지 도서관 등에 컨텐츠를 공급해왔다. 그러나 국내 B2C 시장에서는 로맨스와 무협등 특정 분야의 컨텐츠들만이 유통되고 또 호응을 얻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판매 개시 5시간 30분만에 e-ink 기반의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을 매진시켰는데 현재 킨들3의 wifi 모델은 139$이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전자책 단말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은 도서라는 롱테일 시장의 장점을 살려, 많은 작가들의 전송권을 계약했고 전자책 시장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구글의 전자책 시장 진출에 이어 반스앤드노블과 일본의 소니사 등도 각자 단말기를 내놓고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네오럭스사의 누트, 아이리버의 스토리, 삼성전자의 파피루스, SNE-60, 북큐브사의 북큐브, 넥스트 파피루스의 페이지원등의 단말기들이 생산되었으나 그 성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전자책에 대한 기대는 애플사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아이폰을 통해 다양한 앱을 경험한 유저들은 애플사가 아이패드 출시와 함께 아이북스를 런칭함에 따라 새로운 전자책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냈다. 인터파크는 킨들의 모델을 따라 인퍼파크 도서몰을 중심으로한 ‘비스킷’ 단말기를 내놓았고, 한국이퍼브, 쿡북까페 등 대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전자책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잇따라 발표를 내놓는다. 새로운 춘추전국시대가 바야흐로 열린 것이다.
그러나 냉정히 물어본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들은 1년에 몇 권의 책을 구매하시는가? 독서량은 어차피 1.8권이라는 조사 수치가 나와 있다. 중요한 것은 몇 권의 종이책 또는 전자책을 구매하셨느냐는 거다. 앱이 되었건 EPUB이나 xml이건 전자책을 접한 독자는 아직 소수이다. 여기까지 올 정도의 독자들이면 얼리어답터거나 관련 업계 종사자일 확률이 높다. 보통의 독자들은 컨텐츠가 없다며 아우성이지만, 출판사들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쓴 웃음을 짓는다. 앱 개발사들은 다른 컨텐츠에 비해서 책은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대기업은 당초 발표로 주가에 영향을 끼칠 때와는 지금의 어조가 사뭇 다르다. 지금 적극적으로 전자책 업계에 관여하는 곳들은 현재의 시장 규모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마켓 사이즈를 상상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국내 출판계의 전자책 화두는 조금 꺾였지만,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현재 유통사와 단말기 제조업체, 통신사들의 대기업들은 시장 점유율보다도 마켓 사이즈를 키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출판사들은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전자책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EPUB기반의 일반 전자책은 기본으로 두고, 조금 대응이 빠른 경우 앱 형태의 인터랙티브 전자책을 서비스하는데 중점을 맞추고 있다. IT와 가장 거리가 멀었던 종이 출판사들인 이렇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 맞추기 위해 영세한 규모에서도 IT를 향해 손을 흔드는 것이다 국내 전체 출판 시장은 아동과 학습을 모두 합쳐 영화산업정도의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고, 전송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외서에 대한 의존도가 60%에 이른다. 시장을 낙관하기 어려운 여러 요소들이 섞여 있는 시점인 것이다. 대표적인 전자책 출판 형태를 초기부터 담당해 온 두 분을 인터뷰했다. 흥미롭게도 같은 이야기를 하거나 또 오히려 반대로 바라보기도 한다. 여기에 독자로써 어떤 경험을 상상할 수 있는가를 덧붙여 주시면 더욱 좋은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베스트셀러에 대한 잡담
Posted: 2011/05/29 Filed under: 책단상. | Tags: 2차판권, 마케터, 방송, 베스트셀러, 기획자, 온라인서점 Leave a comment »앞으로 계속해서, 매주 베셀을 분석해볼까 라는 생각을 10초간 했는데, 역시 모르겠다. 이런 분석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말이다.
마케터로써는 매일의 일간 베스트 순위를 확인하고, (중요할 때는 캡쳐를 한다) 매주말이면 서점에 나가 매장 순위와 매대 분포도를 살핀다. (이때, 갖고 싶은 책은 YES24 앱 장바구니에 넣어둔다. 매장에서는 DB를 담을 수 없으니까, 예전엔 수첩에 다 적었는데 편해졌다.) 기획편집자로서는 알라딘 RSS로 매일의 신간을 체크한다. 관심 신간은 바로 트윗으로 공유한다 (알라딘 신간 rss+pulse 의 조합은 그 역할을 잘 한다) 요새는 하나 더 하는데, 온라인마케터로써 주력 신간은 매일 다음 ‘소셜웹’검색으로 실시간 (최소 하루 단위로) 책에 대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대충 분야 상위 신간이면, 블로그 리뷰보다 트위터 분위기가 책 판매추이나 타겟 독자를 파악하기에 빠르다. 언론 대응의 바로미터도 여기다. 게다가 나는 전자책 담당자니까 하루 2-3번 CP로 전자책 판매수치도 확인한다. 무료 미리보기를 제공 중이라 분, 초 단위로 다운로드 되는 책들을 보고 있으면 단 1시간만 떠도 서버 문제나 앱 (현재 국내 전자책 시장은 아이폰 iOS 뷰어에 의해 사실상 지탱된다고 보면 된다) 추이, 전자책 판매 추이를 파악해낼 수 있다. 이렇게 쓰고보니 그럴듯해보이는데, 이 정도는 해야 ‘출판시장 보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글을 쓴 이유는 이렇다. 요즘 주요 베스트셀러는 ‘책으로 팔리는 것’ 이 아니다.
1위인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간혹 등장하는 종합1위인 몇몇 책이 그러하듯 책 읽는 사람 주변에서는 읽었다는 사람을 좀처럼 찾기 힘든 책이다. 기획력과 제목 쎈스 (이쯤되면 센스의 수준을 넘어섰다) 가 빛나는 회사에서 나왔지만, 저자 김난도 교수는 학계보다는 대중 매체 쪽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김정운 교수의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는 마침 전 날, ‘승승장구’라는 방송에 저자가 출연하자 일간 베스트 2위에 올랐다. 3위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야 경향신문 연재+위즈덤출판사의 ‘위즈덤경향’ 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괜찮은 기획+마케팅+ 저자파워+컨텐츠의 의미를 잘 조율한 사례가 아닐까. 역시 방송이나 연예인인 저자 파워다 (이게 나쁜게 절대 아니라는 걸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심지어 이런 사례는 더 나와야하니까) 4위 <엄마를 부탁해> 이 책이 구간으로 잘 나가게 된건 다들 알다시피 ‘미국에서 판매가 호조라는 사실’ 과 ‘김치소설’ 이라는 화제작이라는 점이다. 2차 판권이라는 요소가 책을 알아서 마케팅한다. 5위 <숀리 다이어트> 는 아예 저자가 ‘스타킹’ 에 출연자다. 6위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6> 인데 이 책의 90년대 입지를 생각하면 아마 꾸준한 스테디로 자리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논리야 놀자> 나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스테디들이 시리즈를 잇는다고 이 정도 순위를 할 거라고는 생각치 않는다만 최근 <치우천왕기> 완결 판매는 꽤 좋은 것 같다. 역시 잘 모르겠다) 아래로는 11위인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전자는 방송에 나온 직후 역시 일간 순위를 쳤고, 후자는 EBS 다큐 프라임 방영 예정이라고 아예 띠지에 들어있다.
종합 베스트 15위 안 쪽 책들은, 대부분의 경우 방송컨텐츠와의 연결이나 2차 판권과 관련된 부분이 화제를 만들어야한다. 이제는 ‘저자를 섭외함과 동시에 방송을 섭외’하거나 ‘그런 저자’를 섭외하는 것이 더 급선무일 것 같다. 최근 잘 나가는 책이 하나있는데, 작가님이 지방에 있다보니 실제로 작가와 관련된 업무의 상당 부분은 스케쥴관리와 매니징, 매체 세팅 등이 되곤한다. 담당 에디터와 농담삼아 ‘연예기획사’같다고 말하는데 바쁘면 사장님도 로드매니저를 뛴다 -_-
확실한 건, ‘책을 읽는다고 알려진 독자’들이 출판 기획 단계에서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욱 미미해질 것이다. (특히나 전략도서나 빅 타이틀의 기획단계의 경우에는 좀 다른 여지를 고민하게 될 거란 거다. ) 나도 물론 텍스트의 힘, 믿는다. 그러나 마케터나 기획자는 그렇게 말해서는 안된다.
전자책 동향 (5월초) :아이매거진 기고
Posted: 2011/05/18 Filed under: 전자책 | Tags: 누크, 아이패드, 이북시장, 자가출판, 전자책, 전자출판 Leave a comment »아이패드 양대 매거진 에피소드와 아이매거진에 살짝 필진으로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월간 전자책]은 아이매거진에 실리는 ‘전자책뉴스’ 꼭지로 기획되었습니다. 그냥 정기적인 소식이나 업계 흐름 단신으로 소개하는 곳입니다. 단말기 이슈가 많아서 써놓고도 좀 마음에 안 들었어요.
1. 키워드 뉴스
아이패드는 전자책 단말기?
아이패드 소유자의 60%는 아이패드로 전자책을 읽는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E-ink기반
단말기인 킨들에 비해서 아이패드의 독서환경도 괜찮다는 것인데. 결국 텍스트보다 컨텍스트? 다만
이 보고서마저 $3200라서 쉽사리 볼 수가 없다고. (1400명의 타블렛 유저를 대상으로 한 Simba
Information 보고서는 여기http://www.simbainformation.com/pub/6056607.html 서 ‘구매’할 수 있다)
타블랫 부럽지 않은 누크컬러
미국 최대 서점체인 반즈앤노블이 이달 경 누크컬러 7인치 출시를 앞두고 26일 앱스토어와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했다. 누크컬러는 터치스크린, 구글 2.2 (프로요) OS탑재로 ‘앵그리버드’ 등의 게임, 메일
발송, 플래시도 지원한다는데, 기존 누크컬러가 249달러임을 감안하면 이걸 사면 오히려 전자책을 안
볼지도?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광고는 여기서
미국에서는 도서관에서 전자책 대여를
아마존이 1만천 곳의 도서관과 연계해 킨들을 통한 전자책 무료 대여 서비스 시스템’을 올해 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킨들 디바이스뿐 아니라 킨들 앱으로 서비스되는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iOS 에서도 도서관의 컨텐츠를 볼 수 있다고. epub과 PDF 형식 *11,000 곳이라니 한국에서는 언제나
가능할까. 아마존이 한국에 진출하길 바라는 것은 도서관도 마찬가지?
출판사를 위한 무료 전자책 제작 솔루션 보급
문화관광부와 출판인회의가 함께 준비해 출시한 ‘전자책 제작, 변환 솔루션’이 4월 25일부터 출판사에
무료로 배포된다. 출판사 편집자와 디자이너들은 손쉽게 직접 자사의 종이책을 전자책으로 변환하거나
제작할 수 있다. 다운로드는 출판인회의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일설에 의하면
작년 8월부터 준비된데다가 테스트기간을 거쳐 출시되어서 “상당히 손쉽기는 하다고?”
2. 전자책 관련 앱소개
eBook Korea (앱)
출판업계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전자책 제작·판매 대행업체 ‘한국출판컨텐츠’ (KPC) 가 출시한 무료
전자책 소개 앱으로, 국내 대부분의 단행본 출판사들의 전자책 출시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다. 미리보기를 지원하며 신간등의 순위를 확인할 수는 있지만 아직 ‘구매’가 연동되지 않아 “막상 볼
것이 없다” 라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이런 가능성 때문에 향후 대표적인 국내 전자책 앱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3. 읽을꺼리
이북탐정이란 닉네임으로 담당자로써뿐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으로 활동. 이북탐정 블로그에서 더 속시원한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왜 아이폰 어플로 출판하는가
소규모출판과 자유로운 글쓰기를 위해 2009년에 결성된 프로젝트 모독은 현재 네번째 책 어플을 내놓으며 앱퍼블리싱의 자가출판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ePF-포럼] 전자책 시대, 출판사의 역할과 비전
기존 출판사들의 시각은 어떨까. ‘전자책 시대’를 바라보는 출판사는 어떤 역할과 미래를 생각할까.
e콘텐츠 정모 커뮤니티 이페이퍼포럼의 4월 포럼
미니칼럼
작년이 저자와 유통사들이 판을 짜기 위해 고민했던 원년이라면, 현재는 각 출판사들의 전자책에
대한 대응이 두드러지는 상반기라 볼 수 있다. 다산북스는 WHO 시리즈 (제작출시 :포도트리) 를
통해 아이패드 앱스토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아동 분야는 당분간 전자책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이
될 전망이다. 단행본으로는 종이책과 동시출간된 북로드(더난출판)의 <백설공주를 위하여>가
주요 전자책 서점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아이패드2 출시에 맞춰 각 출판사들은 신간위주로 전자책
출간을 할 수 있도록 계약서 수정, 마케팅 환경 구축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기업들의 전자책
사업분야가 답보상태인 가운데 리디북스의 ‘페이스북 커넥트’ 등의 새로운 시도들이 돋보인다.
해외에서는 킨들 vs 아이패드 단말기의 경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애플은 자사 결제 모듈을 사용하지
않는 전 세계 전자책 앱들에 대해 6월 이후에는 퇴출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킨들, Kobo,
북큐브, 리디, 인터파크이북 등이 이에 해당되 애플의 향후 방침이 큰 변화를 끼칠 전망이다.
+ 키워드 소개의 해외 동향은 트위터 @pageraum 님의 소개를 많이 참고했음을 밝힙니다.
- 포럼 참석을 한 입장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후기는 따로 정리해두려다가 시간이 지나갔다.
블로그에 대한 잡소리 1
Posted: 2010/04/03 Filed under: 일상잡담. Leave a comment »얼마전 어느 출판사에 놀러갔다가 “제가 참 좋아하는 출판사에요. 비록 여기 책은 안 읽었지만…” 라는 말을 했다. 상대는 “어째서 책을 읽지 않았는데 좋아할 수 있지?” 라고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인사치레일 수도 있는 말과, 그에 대한 가벼운 인사정도라도 해도 이상하지 않은 대화지만. 내가 실수를 했다는건 확실했다. 물론 변명을 할 수 있다. 저는 사실 소설을 잘 안 읽는데다가 장르쪽은 매니아들과 말 한마디 할 수 없을정도로 얄팍해요 라거나, 이 출판사의 어떤 책들은 굉장하다고 들었다. 같은 것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내 의지로 그 출판사들의 책을 고르고 (설령 그 이유가 단순히 출판사 이미지때문일지라도) 읽어본 적이 없으며, 그 이야기들이 내게 주는 감동을 결코 경험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사실 내가 그 출판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은 구성원들에 대한 잘 모르는 경외감이며, 또 출판사의 출간방향, 출판사가 추구하는 회사로서의 이미지같은 부수적인 것들로 이루어져있다. (게다가 이것들은 거의 사적인 대화를 통해 들었거나 웹을 통해서 알게 된, 정보라고 하기에도 하찮은 그 무언가들이다..)
블로그를 할때 내 블로그의 글을 보았을리 없는 사람들이 또는 볼 수 없는 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아는 척 말할때 굉장히 싫었다. 사실 그보다 더 불편했던 분들은 내 블로그의 열독자라 할지라도 내가 하는 말을 거의 알아먹을리 없는 (특히나 막연히 여자 블로거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나는 다른 이유로 그들에게 싫다고 할 수는 없었다. 나는 내 맥락을 아는 이들과 말하고 싶었다. 진심으로 마주했거나 경험하지 못하면서 말만 늘어놓기 좋아하는게 지금 내 모습이 아니었나.
종종 트위터를 비롯한 웹공간에는 이슈가 터질때마다 그에 대한 오마이뉴스, 한겨레, 경향 등의 행태를 꼬집는 글이 꽤나 가득하다. 특정 사안에 대해 진보정치인을 나무라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이 말많은 네티즌들은 기업(언론사 또는 출판사)에게 투쟁주체가 되길 요구하거나, 최소한의 입장을 고수하는 언론사가 모든 상황이나 태도가 ‘올바르기를’ 강력히 요구한다. 그들은, 아니 우리는 그 말을 하기 이전에 오마이뉴스에 독자원고료를 한번 내본 적이 있던가? 한겨레 신문을 사보거나 위클리경향, 시사인 따위를 정기구독 한적이 있던가? 프레시안의 그 걸리적 거리는 배너의 내용이 이른바 ‘정치적으로 올바르기는 커녕 처다보기조차 민망함’을 나무라기만 하는 와중에.. 본디 누군가는 먹고 살아야 할 그 장은 어디로 가나. 이건 ‘먹고 사니즘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